이야기를 통한 탐구과정에 대한 기호학적 접근

이 연구는 퍼스 기호학적으로 <손 없는 색시>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퍼스 실용주의 관점에서, 이야기기호에서 인물이 고난을 겪다가 평안에 도달하는 문답과정을, 어떤 사고이자 탐구로 보았다. 그리고 이야기기호들의 도상기호인 다이어그램을 통한 추론을, 일종의 이야기에 대한 숙고이자 이야기를 통한 탐구들로 이해하였다. 그리고 이야기에 대한 기호학적 접근의 과정이나, 실용주의적 해석의 지침이나 적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였다. 그리하여 어떤 문제나 탐구를 직간접적으로 제시하는 이야기에, 퍼스의 관점이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손 없는 색시> 유형의 설화들은 복합적인 문답과정과 다원적인 관계들을 보인다. 포괄적인 문답과정 하에 다양한 차이와 탐구 주체를 갖는 하위 문제나 임시 해결들이 제시된다. 그 문제상황들의 조건들과 인물의 행위 및 행위결과 등을 고려해서, 주된 서사요소들에 대한 실용주의적 의미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색시 개인의 심리와 성장 도식에 집중했던 기존 연구와 달리, 문제 상황 속에서의 색시와 여러인물들의 다원적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편과 시어머니의 활동 등에 대하여 상세히 조명하였다. 그리고 색시의 손의 의미에 관하여, 실용주의적 관점에서의 해석을 통해, 색시의 습관 및 행동과의 관계 하에서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색시를 보다 능동적이고 일관적인 탐구자로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