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문화 해석 모델로서의 대화적 세미오시스


21세기 문화 해석 모델로서의 대화적 세미오시스
- 퍼스의 자아와 해석체 개념을 중심으로

이윤희

본 논문은 퍼스 기호학적 접근을 통해 21세기 문화와 자아와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 탐구는 문화적 경험을 구조화함으로써 주체가 가능성의 드라마를 쓰는 기호의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달리 말해, 객관적 시각에서 해석해야 할 상징과 습관으로서의 문화는 주관적 시각에서 자아를 구성하기 때문에 문화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기호 과정은 자아-해석과 이해의 과정을 포함한다는 점을 함축한다. 이런 맥락에서 문화와 자아는 상징과 습관을 매개로 연결되어 변증법적 관계 안에서 서로 성장한다. 이 가설을 적용하여 본 논문은 행위주체(agent)”로서의 자아의 개념과 기호 과정에서 해석체의 기능에 주목함으로써 21세기 문화 해석 모델로서의 대화적 세미오시스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첫째, 지각 경험과 자아 개념에 기초해 규정되지 않은 경험의 대상으로서의 자질이 문화적으로 맥락화되는 과정을 퍼스의 실재적 추상화 개념을 통해 살펴본다. 둘째, 퍼스의 기호 개념을 기호- 대상- 해석체의 삼원적 관계에 기반을 둔 무한한 기호 과정에서 작동하는 감정적-활력적-논리적 해석체의 삼원적 관계에서 고찰하며, 문화적 맥락에서 리쾨르의 번역이론을 세미오시스 개념과 연결하여 살펴보고, 해석 행위주체로서 기능하는 자아의 개념을 통해 문화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자아와 타자의 관계를 검토한다. 이를 토대로 21세기 문화 해석 모델로서 대화적 세미오시스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대화적 세미오시스 모델링을 통해 상호인정과 문화 돌봄에 기초한 문화적 자아들의 가치창조 활동 자체가 목적이 되는 목적론적세미오시스의 유의미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