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Peirce의 세노피타고리언 범주 체계의 응용과 확장

논문지 한국기호학회, <기호학 연구> 41권 0호. 2014 pp.59-89 조회수 1920
저자 이두원(DuWo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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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구는 21세기 “기호의 범람” 시대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휴먼 커뮤니케이션의 난제를 퍼스의 세노피타고리언 범주 체계를 통하여 진단해보고, 이 범주의 확장과 응용적 시각에서 그 난제에 대한 테제의 방향성을 모색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기호로 지각하고 인식하며, 기호로 기억하고, 생각하며, 기호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인간은 숙명적으로 “기호의 굴레” 속에서 일상의 삶을 영위한다.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인류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확장된 기호계를 갖고 있는 반면 개인의 일상은 기호의 과부화에 시달리고, 대인관계와 사회적 차원의 “불통의 고통” 문제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 논의에서는 범기호학적 우주관과 인간관을 갖고 있던 퍼스가 자신의 실용주의 철학에서 목표로 삼았던 근본적인 질문 ?즉, 어떻게 인간이 자신의 감각기관들로부터 입력되는 자극들에 기초한 다면적 경험들에 대해 의미를 창출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 -으로 회귀하여 “기호의 범람 시대”에 인간이 직면하고 있는 “불통”이란 “역설적 상황”을 해석해보고자 하였다. 따라서 세노피타고리언 범주를 구성하는 세 가지 경계(境界)에 대한 재해석을 통하여 휴먼 커뮤니케이션의 난제를 접근할 수 있는 실용주의적 가능성을 발견하는데 논의의 초점을 두었다. 기호계의 소통 문제는 자아의 출현과 그에 의한 “매개”와 “재현,” 그리고 그 매개의 습관과 법칙, 더 나가 그 습관과 법칙에 대한 집착에 근원을 두고 있음을 퍼스의 범주에서 확인해보고, 불통에 대한 솔루션의 지향성은 기호계(3차성)의 확장을 통한 “비방”이나 “치료”가 아닌 전(前) 자아적(1차성) “힐링”이어야 하고, 기호계를 확장하는 시각(Outbound)과 1차성(현상계)으로 응축하는 시각(Inbound) 사이의 균형과 조화라는 실용적 탐색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