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간의 기호학: 광장의 가시성, 진화, 문화적 의미 - 캄포⋅타임스⋅광화문 광장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을 중심으로 비교

논문지 기호학연구 80집 조회수 38
저자 현경아
논문보기 기호학연구 80_07.현경아.pdf (2.4MB) (3)
공공공간의 기호학: 광장의 가시성, 진화, 문화적 의미
- 캄포⋅타임스⋅광화문 광장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을 중심으로 비교

현경아

본 연구는 시에나의 캄포광장, 뉴욕의 타임스퀘어, 서울의 광화문광장을 비교 분석하여 복잡한 기호 체계로서의 광장을 고찰한다. 기호학, 도시학, 감각 이론의 이론적 틀을 활용하여 이러한 공간이 어떻게 문화적 가치를 기호화하고 가시성, 문화⋅역사
적 맥락, 다감각적 경험을 통해 사회적 경험을 형성하는지 연구한다.
특히, 세 광장 선정의 방법론적 타당성을 명확히 제시한다. 삼원적 비교 체계는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방법론에 기반하여, 전통적 공동체 공간(캄포광장), 현대 도시의 중심지(타임스퀘어), 혼합적 협상 공간(광화문광장)이라는 세 가지 상이한 공간 패
러다임을 포괄한다. 세 사례만을 선정하여 제한된 연구 범위 내에서 각 광장의 고유한 기호학적 특성에 대한 심층 분석을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체계적인 현장 관찰과 사용자 행동 분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건축 기호학과 인간의 공간적 실천을 통합하여 공간과 사용자가 지속적인 상호작용, 협상, 그리고 차용을 통해 문화적 의미를 어떻게 공동으로 구성하는지 이해한다.
분석 결과, 세 광장이 공동체의 정체성, 권력, 그리고 현대성을 어떻게 조율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패턴이 드러난다. 캄포광장은 지테의 원칙을 통해 유기적인 공간적 응집력을 보여주고, 타임스퀘어는 보드리야르의 초현실적 상업 경관을, 그리고 광화문광장은 로트만의 문화적 경계 현상을 통해 전통과 현대성이 의미를 협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광장을 공간적 구문과 감각적 코드를 통해 문화적 정체성을 수행하는 다감각적 텍스트로 이해함으로써, 세계화 시대의 도시디자인과 문화 보존을 위한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