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을 위한 캐릭터의 구상적 정체성 연구- 영화 <크루엘라>(Cruella, 2021) 캐릭터의 패션 분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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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연구 80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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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연구 80_06.조은진 전형연.pdf (7.5MB) (5) |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을 위한 캐릭터의 구상적 정체성 연구
- 영화 <크루엘라>(Cruella, 2021) 캐릭터의 패션 분석을 중심으로
조은진, 전형연
본 연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One Hundred And One Dalmatians, 1961)의 악역 캐릭터 크루엘라를 중심으로, 실사 영화 <크루엘라>(Cruella, 2021)가 어떻게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을 활용하여 캐릭터의 서사적 일관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세계관과 정체성을 창출했는지를 기호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퐁타뉴(Fontanille)의 ‘구상적 정체성(figurative identity)’ 개념을 바탕으로, 영화 속 에스텔라와 크루엘라의 전이 과정을 중심으로 하여 캐릭터의 패션이라는 시각기호가 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구상적 정체성 개념을 적용하여, 영화의 주요 장면 속 의상, 색채, 질감 등 시각적 요소를 조형적⋅기호적 층위에서 심층적으로 해석하였다. 분석 결과, 에스텔라는 선천적으로 패션에 대한 재능과 반항적 기질을 지니고 있었지만, 크루엘라라는 정체성을 통해 자신의 욕망과 혁신적 자아를 드러내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또한 크루엘라와 바로네스 남작 부인의 패션 스타일과 색채 등의 대비는 두 캐릭터의 대립적 가치관과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며, 서사적 긴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했음도 파악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캐릭터의 구상적 정체성이 서사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나아가 패션이라는 시각기호가 단순한 외형적 장치가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며, 캐릭터가 소비자와 감성적 유대를 형성하고 궁극적으로 하나의 브랜드로 확장되는 과정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향후 다른 콘텐츠의 실사화 및 스핀오프 제작 시 캐릭터 구축 전략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