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가족센터의 다문화 이미지에 대한 텍스트-기호학적 연구: 광주광역시 광산구⋅북구⋅서구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논문지 기호학연구 80집 조회수 22
저자 윤미혜, 오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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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가족센터의 다문화 이미지에 대한 텍스트-기호학적 연구
: 광주광역시 광산구⋅북구⋅서구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윤미혜, 오장근

본 연구는 다문화 실행기관으로서의 광주광역시 광산구⋅북구⋅서구의 가족센터 홈페이지를 분석 대상으로, 텍스트-기호학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가족센터가 표출하고자 하는 다문화적 담화와 핵심가치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가 가족센터 홈페이지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가족센터는 이주민 가족에게 그 자체로 일정한 이미지를 유발하며, 이주민 가족의 정착 안정과 사회통합을 결정짓는다는 관점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가족센터 웹사이트 이용은 이주민 가족에게 다양한 정보제공은 물론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중요한 기능적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연구 결과 광산구⋅북구⋅서구 가족센터는 홈페이지 전반에서 공공기관으로서의 제도적 신뢰성을 강조하는 시각적⋅언어적 기호체계가 구축되고 있음이 파악되었다. 메인화면 구조 분석을 통해 가족센터는 기능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정보전달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가족센터가 통합으로 사용하고 있는 로고 분석에서는 가족센터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기관의 전통적 이미지가 부각 되었다. 대문공간의 이미지분석에서는 세 구가 각각 차별화된 정체성을 표출하였는데, 광산구 가족센터의 경우 공적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적 역할 집중의 제도적 보호 담론을 시각화하였으며, 서구 가족센터도 이와 유사하게 공공기관의 성격과 정보제공의 기능적 역할에 집중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반면 북구 가족센터는 서정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이미지 전달을 통해 감성 기반의 가족서비스 기관임을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사용하였다. 환영인사 및 슬로건에 표출된 기호이미지에서는 감성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어휘를 사용하고 있지만, 다문화적 기표나 상호문화적 공존의 시각적 상징화는 제한적이었다. 프로그램 영역의 텍스트 분석의 경우 광산구와 북구 가족센터는 정보와 교육 중심의 실용성을 강조한 실질적 지향가치가 강조되었으며 서구 가족센터는 유희적 가치와 유토피아적 지향가치가 강조되고 있었다. 특히 다문화가족, 결혼이민자, 결혼이주여성 등 지원대상이 반복적으로 호명되면서 이들을 보호와 교육의 대상으로 구성하는 기호 전략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결국 가족센터의 이러한 상징체계들은 가족센터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 다양성 기반의 상호문화성’에 대한 시각적 표상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 한계점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이제 가족센터는 행정지원 서비스 차원의 기관 인식을 넘어 다양한 배경의 가족구성원이 공존하는 소통기반 플랫폼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