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의 압축과 정보기술의 점-세계: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기표의 인식 문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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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연구 80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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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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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의 압축과 정보기술의 점-세계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기표의 인식 문제를 중심으로-
윤나라
동시대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은 이미 거스르기 어려운 시대적 흐름이며 환경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든 다형, 다량, 그리고 다특질적 기호 역시 범람에 가까울 정도로 일상에 깊이 파고들었으며 인간이 만든 기호와 구분 없이, 때로는 구분 불가능한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 점에서, 본 연구는 보다 시의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 그러한 기호의 작성 주체가 누구 혹은 무엇인지 등에 주목하기보다 그것의 본질적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전제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의 전반부는 차원성(次元性, dimensionality)을 중심으로 하는 빌렘 플루서(Vilém Flusser)의 관점에 기대어 기호가 오늘날 정보기술시대에 진입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변천하고 발전해왔는지를 거시적이고 통시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 아울러 중반부에서는 차원성에 아울러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제시한 유사-상사 개념을 중심으로 컴퓨터 그래픽스(Computer graphics, CG) 및 컴퓨터 생성 이미지(Computer generated imagary, CGI) 기반 사진적 영상의 시각적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정보기술 기반 시각 기호가 피상 층위에서는 비-정보기술적 기호와 유사해 보일지라도 심층에서는 전혀 다른 과정을 통해 산출된 것임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이어서 후반부에서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시각 기호를 분석함에 있어 표현-재현 중심 기존 전통적 기호 미학이 한계를 드러내는 이유를 동시대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의 중요 원리 중 하나인 잠재적 확산 모델(Latent Diffusion Model, LDM)의 기저를 구성하는 잠재 공간(latent space)을 ‘차원의 압축’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인식의 전환과 새로운 접근 방법론의 필요성을 살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