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 인공지능 시대의 세미오시스 - 헤일로 작품에서 드러난 인간-기술-자연의 상호작용 탐구9
기호학연구 78집 | 453 | ||
박계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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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 인공지능 시대의 세미오시스
- 헤일로 작품에서 드러난 인간-기술-자연의 상호작용 탐구9
박계연
본 연구는 김치 앤 칩스(Kimchi & Chips)'의 미디어아트 설치작품 헤일로(Halo, 2018)를 통해 인간-기술-자연의 관계를 탐구한다. 런던 소머셋 하우스(Somerset House) 의 의뢰로 설치된 헤일로는 99개의 헬리오스탯(heliostats)이 태양을 추적하며 반사한 빛과 미스트 분사 장치가 뿜어내는 수증기가 상호작용하여 공중에 원형 패턴을 형성하는 작품이다. 헤일로는 인간 작가의 설계, 인공지능 기반 기술 시스템, 그리고 자연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작동하며, 보이지 않았던 자연의 능동적 역할을 드러낸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인공지능 시대에 대두되는 환경적, 기술적 도전 과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인간 중심이나 인간-기술의 관점을 넘어, 자연을 포함하는 관계를 인식하고 재구성하는 중요성을 제시하는 데 있다. 본 연구는 헤일로의 관계 구조를 '인간과 기술', '기술과 자연'으로 분리하여 각 요소의 개별적인 역할과 관계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위해 유기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움벨트(Umwelt) 이론과 분산된 인지체계를 형성하는 인지적 집합체(cognitive assemblage) 개념을 적용하였다. 이어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ANT)을 활용하여 '인간-기술-자연'간의 관계망을 분석하고, 자연을 포함한 네트워크 구성의 합의를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