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공연에서의 참여자 경험 분석 - 실연의 내재적 특성에 관한 학습과학적 해석

오페라 공연에서의 참여자 경험 분석

- 실연의 내재적 특성에 관한 학습과학적 해석

박영주, 손민호

본 논문은 오페라 공연의 다양한 참여자, 즉 합창단, 솔리스트, 오케스트라, 지휘자, 연출자가 공연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는지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 양상에 주목한다. 참여자들은 공동의 목표, 즉 악곡이 의도한 표현을 성취하기 위해 어떻게 상호 협력하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가는지, 이러한 상호작용의 과정에서 각자 표현의 양상을 어떻게 조정하며 자신들의 전문성을 발휘해 가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오페라 공연의 연습. 리허설, 실제 공연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하여 비디오 녹화를 통해 기록 관찰 분석하였고, 비디오 자료를 통해 언어, 비언어 등 멀티모달 상호작용의 흐름을 학습과학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학습과학이란 참여자들 간의 상호작용과 경험의 변주에 관한 일체의 연구를 말한다. 학습과학적 분석을 위해 맥락적 추론과 행위에 관한 체화 현상학 및 미시사회학인 Ethmomethodolog(EM)을 활용하였다. EM은 참여자들 간의 상호작용이 상황적 맥락과 어떻게 맞물려 작동하는지를 통해서 체화된 마음과 그 표현의 양식에 접근하고자 한 질적 연구의 한 장르다. 공연은 일회성과 현장성을 그 내재적 특성으로 볼 수 있는 만 큼, 공연의 이러한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연구 방법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하였다. 악곡이라는 텍스트를 넘어서서 공연 실행에서 생성되는 창조적 수행 및 상호작용에 기반한 조화로운 통합에 대한 통찰을 심화시킬 것으로 본다. 공연에 대한 깊은 이해뿐만 아니라 예술을 넘어 광범위한 장르에서의 상호작용과 참여적 실천에 대한 확장적 이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