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운영체제의 시각 정체성과 서사 정체성


컴퓨터 운영체제의 시각 정체성과 서사 정체성
- 윈도우와 맥OS를 중심으로

권승태

컴퓨터 운영체제의 시각적 설명과 서사적 이해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기초 자원이 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가장 대중적인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우와 맥OS의 시각 정체성과 서사 정체성을 도출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두 컴퓨터 운영체제의 이미지를 구상적 계열과 시각적 계열로 분리하여 각각의 표현 형식들과 이에 상응하는 내용형식들 간의 차이들을 준-상징적 체계로 정리한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를 실제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이해하기 위해 두 컴퓨터 운영체제를 주체로 삼아 주체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윈도우와 맥OS는 둘 다 데스크톱상에서 운영체제의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여 다양한 작업을 하고 파일과 장치를 관리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는 개인의 도구라는 의미론적 기능은 동일하나 그것을 드러내는 시각적 형태는 상반된다. 윈도우는 전반적으로 텍스트 중심의 상승하는 직선의 형태와 복잡한 구성을 지닌 효율, 기술, 논리의 강한 인위성이라면 맥OS는 이미지 중심의 하강하는 곡선의 형태와 단순한 구성을 지닌 경험, 혁신, 직관의 부드러운 자연성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두 제품은 모두 기존 운영체제와 과감하게 단절하고 타사의 새로운 기술을 과감하게 차용하면서 전문가의 계산기였던 컴퓨터를 개인의 미디어로 혁신했다는 점에서 성격과 자기보존의 변증법인 서사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두 제품 모두 사용가치와 기본가치를 가지지만 윈도우가 사용가치로서 실용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중시한다면 맥OS는 기본가치로서 유희적 가치와 이상적 가치를 중시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두 컴퓨터 운영체제의 시각적 설명과 서사적 이해를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의 기초 자산을 탐구했다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