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 패러다임의 전환과 기호학적 고찰

논문지 기호학연구 55집 조회수 1140
저자 조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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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재현과 탈재현의 문제를 기호학적 문제로 접근하면서 문제의 핵심을 패
러다임의 전환으로 설명한다. 전통적인 기호학에서는 재현을 형이상학적인 패러다임
에 토대를 두고 모방이나 모사를 통해서 설명한다. 반면에 후기구조의 기호학은 탈재
현을 감성이나 느낌에 토대를 두고 상사나 현전을 통해서 설명한다. 전자는 대상과 기
호 간에 외적 유사성을, 그리고 후자는 내적 유사성을 강조한다. 재현의 패러다임이
인식론적으로 전환되면서 재현은 인지적 표상과 신경학적 비표상의 차원으로 나타난
다. 인지적 표상은 범주나 패턴을 통한 상징화로 재현되고 신경학적 비표상은 분산된
벡터 가치와 이들의 창발적인 네트워크로 재현된다. 이러한 재현 패러다임의 변화는
대상과 기호 간의 유사성 모색이 외적에서 내적으로의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연구 결과는 다양한 현실의 재현 전략의 구축에 효과적인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