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기호학의 긴장구조 - 선우휘의 「불꽃」을 중심으로

논문지 기호학연구 52집 조회수 1208
저자 홍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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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호학자 자크 퐁타닐이 정념 기호학에 뒤이어 정립한 담화 기호학에서 필
수적이고 중요한 분석 도구인 긴장구조(structure tensive) 이론에 초점을 맞춰 본고의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담화 기호학은 기존 기호학의 구조에 대한 관심을 작용과 조
작으로 이동하고, 이산적 대립에 대한 관심을 긴장적이고 점차적인 차이로 이동한다.
그래서 발화되고 있는 담화를 파악할 수 있는 도구를 구축하고자 하며 발화 작용과
조작에 중요성을 부여하는데, 지각을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여기에서 감각의 현
상이 처음으로 분절된다. 또한 유의미적 집합을 조직하는 가치 체계를 찾고자 하는
데, 이 가치 체계는 긴장구조의 형태를 띤다. 긴장구조는 발화 현동태(instance
énonciative, 발화실현행위)를 전제로 하며, 점차적이고 방향 지워진 발랑스(변조 현상)
를 구성하면서 차이적인 가치 체계의 기반이 된다. 긴장구조를 도식화한 긴장도식은

개념적 구조인 동시에 시각적 표상이며, 지각 활동에서 두 발랑스인 강도(세로좌표)
와 범위(가로좌표)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본고는 긴장구조 이론을 제2회 동인 문학
상을 수상한 작가 선우휘의 「불꽃」에 적용하여 가능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을 목
적으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