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의미 연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의미의 동역학”을 통한 후기구조주의적 정체성 비판-

논문지 한국기호학회, <기호학 연구> 41권 0호. 2014 pp.197-226 조회수 1941
저자 윤성노(SungNo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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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문제의식은 <세월호> 선내방송 “그대로 있으라”를 기호학적으로 어떻게”분석”할 것인가이다. 이에 구조에 전착하거나 해석에 머무는 태도의 한계를 지적하고, 행위자(agency)로서의 주체 개념을 강조하고 실천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사회기호학을 중심축으로 하는 “의미의 동역학”을 통해 정체성에 대한 후기구조주의자들의 입장을 비판적 시각에서 검토하자는 것이 우리의 대안이다. 표상의 문제를 시작으로 정체성이 브랜드가치로 대치된다고 보는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이론에 내재한 극단적 구성주의와 물신주의를 비판하고,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도입해서 자아 정체성이란 것이 어떻게 상징계,상상계, 그리고 실제 사이에서 “분열”되어 있는지 설명한다. 한편, 정신분석학 이면에작용하는 개인주의적 자아 개념을 비판하고, 사회-문화적 환경이나 보편적 무의식과의 관계 속에서 정체성 형성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한다. 이런 맥락에서푸코의 담론이론을 검토함으로써 우리는 지식과 권력의 공조 속에서 작동하는 담론이 주체성에 관여하는 양상들을 고찰하고, 메타인식론자이자 사회참여 형 지식인으로서 푸코의 “딜레마”를 지적하며, 저항담론과의 관계 속에서 “해석학적 정체성”에대한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