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신화와 철학의 ‘하늘’의 상징과 이미지의 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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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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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고대 그리스신화를 중심으로 서구 문화에 나타나는 ‘하늘’의 상징과 이미 지의 원형적 구조와 생산 및 변용을 검토하는 데 목표가 있다. 서구 상징체계를 설명 하기 위해 독자적인 이론적 구조를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인간의 정신이 구조화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상징과 이미지의 ‘근원’적 관점, ‘현상’적 관점, ‘기 능’적 관점, ‘문화’적 관점 등 네 가지 관점을 도출하고, 다음으로 인간의 정신 속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상징과 이미지의 ‘원리’, ‘표상’, ‘생산’, ‘변용’이라는 네 가지 과정을 추출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이 네 가지 관점과 과정을 적용하여 그리 스 신화에 나타난 하늘의 상징과 이미지에 대해 논의한다. 첫째, 근원적 관점에서 하늘 은 초월, 무한, 영원을 상징하고 형이상학적 이미지를 가진다. 그것은 구체적이고 물리 적 하늘에서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하늘 개념으로 발전되어 가면서 인간에게 점차 망각되는 경향을 보이며 숨은 신의 특징을 보인다. 둘째, 현상적 관점에서 하늘은 전쟁 을 상징하며 파괴적이고 전투적 이미지를 표상한다. 하늘에 나타나는 비, 바람, 천둥, 번개, 벼락 등의 현상들은 인간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며 신의 분노와 징 벌의 특징을 보인다. 셋째, 기능적 관점에서 하늘은 질서와 법칙을 상징하고 정의와 조화의 이미지를 산출한다. 그것은 우주 자연의 질서와 법칙을 관장하며 인간사회의 법과 도덕의 지배하는 기능을 산출한다. 넷째, 문화적 관점에서 하늘은 생식이나 창조 및 권력을 상징하며 정치적 위계질서와 계층구조 및 가부장제의 아버지의 이미지로 변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