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춤의 핵심 구조로 읽는 차이들- 궁체,필체,학체 사위를 중심으로

논문지 39집 조회수 1964
저자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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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춤의 핵심구조인 궁체(弓體), 학체(鶴體), 필체(筆體) 사위가 한국문화 의 근간이 되는 철학적 사유임을 근거로 한국인이 지향하는 독특한 문화적 세계관을 엿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한국춤의 궁체와 필체 사위는 자연을 모방하고 그리는 작위(作爲)된 형태가 아닌 소박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곡선의 여유로움과 필체에서의 ‘삭임’이라는 침묵의 기 능은 춤의 여백을 통해 내면을 승화하게 만든다. 넘치지 않도록 절제하는 움직임과 생동감 넘치는 힘의 기교는 조화로운 융화로 내면을 풀어나가는 우리 민족의 원초적 인 감성이 배어있다. 학체 또한 한국춤의 독창적인 상징의미를 드러냈다. 학을 숭상하 는 민족정서가 모든 한국춤의 표상으로 자리한다. 이러한 근원은 한국인의 순수한 자연친화적인 지향성을 암시한다. 절대적인 진보의 나아감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행하지 않고, 머문 뒤에는 제자리에 다시 돌아오는 현세 지향적인 삶의 방식이 그것이다.

한국춤에서 드러난 핵심적 세 가지 구조는 한국예술의 정수이자 한국예술만의 내재 적 구조로, 이는 정한론을 비롯해 신명, 아우름 등 한국인의 사유구조와 사상적 철학까 지 한국예술의 근간임을 확인 할 수 있는 연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