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구에서의 언어철학과 정신 진화(進化)의 접점에 관하여 - 자연도태, 복합체, 상징체계를 중심으로
기호학연구 76집 | 9751 | ||
지승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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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구에서의 언어철학과 정신 진화(進化)의 접점에 관하여
- 자연도태, 복합체, 상징체계를 중심으로
지승학
본 논문은 찰스 다윈의 진화학적 관점을 통하여 언어철학의 특징을 포착함으로써 언어와 정신의 복합체적 특성을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 찰스 다윈의 자연도태설이 가져온 사고의 혁신과 문화 속에서의 언어철학의 개념을 중첩하여 다룬다. 에른스트 카시러의 언어철학 속에 숨어있는 칸트 철학의 경험론은 언어를 정신의 표상이라는 차원에서 문화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클리퍼드 기어츠가 비판하는 문화 임계점 이론에 이르러 문화와 정신의 선후 관계는 부인되고 문화와 정신은 오랫동안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출현한 것임이 드러난다. 카시러의 언어철학과 기어츠의 문화 해석이 향유 하는 진화론적 사유의 접점은 이렇게 언어와 정신의 유기체 성으로써 나타난다. 문화는 유기체적 언어와 정신의 상호 관계성을 통해 나타나는 복합체인 것이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복합체는 ‘축적’에 따른 변이를 일으킨 ‘잡종’으로서 영원히 생동하는 ‘불완전한 통일체’이다. 그 속에서 여전히 살아 있는 상호관계와 그 구조는 또 다른 문화 연구의 대상이 된다. 이는 곧 복합에서 융합으로 나아가는 문화학의 연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