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단편소설 「황소들」에 대한 담화 기호학적 분석

논문지 기호학연구 56집 조회수 1273
저자 홍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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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호학자 쟈크 퐁타닐이 1999년 구조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담화
기호학을 발표하였다. 담화 기호학에서는 의식 구조를 연구하는 현상학으로의 접근을
시도하여 기호학의 지평을 넓혔다. 현상학적 접근은 의미가 지각에서 드러나는 방법
과 의미를 생성하는 방식, 그리고 세계에 대한 감각적 파악을 의미 세계로 변형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황소들」은 주인공 소년 바우의 내면세계에서 일어나고 있
는 의식의 흐름을 기술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현상학적 접근으로 살펴보았다. 수사학
적 접근은 발화의 차원에서 다루어지면서 발화행위 이론과 직접 관련되며, 수사학의
문채(figures)와 전의(tropes)가 발화행위의 지배를 받는다. 기존의 수사학적 분석은 평
면적 의미 분석으로 역동적인 관점이 부족했지만, 담화 기호학에서는 발화체와 발화
행위의 분석이 서로 보완적으로 기능하는 깊이 있는 입체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황소
들」은 주인공 소년 바우의 시선을 통해 농민 운동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우리 신문학
사상 진지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고는 집단적 움직임에 대한 형상화를 잘 이루
었다고 평가되고 있는 이 작품을 담화 기호학의 현상학적 접근과 수사학적 접근을 중
심으로 고찰하여 이론의 유효성과 가능성을 입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