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마스의 생성행로를 적용한 전시 『불불불불』의 기호학적 연구


그레마스의 생성행로를 적용한 전시 불불불불의 기호학적 연구

 

박계연, 김영남

 

본 연구의 목적은 전시기획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은 의미나 이미 드러난 의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그레마스 기호학을 통해 살펴보는 데 있다. 그레마스의 생 성행로는 다양한 현상의 의미 구조 분석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분석 틀이나, 전시기획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활발히 활용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연구자가 기획자로 참여한 전시 불불불불주제의 모티브가 된 법화경 불타는 집'의 서사, 전시공간인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이후 창작소), 그리고 최종적으로 구축된 전시*라는 세 가지 텍스트의 의미 구조를 비교 분석한다.

분석 결과, 법화경 불타는 집'의 서사와 창작소는 각각 전시의 심층의미, 표층의미와 연관성이 크며, 전시 불불불불의 의미는 분절적, 다층적으로 생성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일반 전시장이 아닌 주거 공간이라는 점으로 인해 제약으로 여겨질 수 있었던 창작소가 단순히 집이라는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내재적 구조를 통해 전시 자체의 의미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다.

는 점을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전시기획 분야에서의 기호학적 접근이 전시 텍스트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만들어 전시 효과를 확대할 수 있는 유용한 틀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