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 연구의 경향성 분석 - 1995년~2023년 한국기호학회 학술지 『기호학연구』를 중심으로

논문지 기호학연구 77집 조회수 386
저자 권지혁, 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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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 연구의 경향성 분석

1995~2023년 한국기호학회 학술지 기호학연구를 중심으로

 

권지혁, 태지호

 


본 논문은 30여 년간 이루어진 기호학연구의 경향성을 분석함으로써 한국기호학의 성취와 발자취를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경향성 분석의 연구 대상은 기호학연구1권부터 75권까지 30년간 게재된 768편이다. 분석 항목은 게재연도, 연구자, 방향성, 연구 대상, 세부연구대상 등으로 설정하였다. 경향성 분석은 개별 항목 분석과 항목별 교차 분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기호학연구의 논문 편수는 1995년 첫 발간 이후 매년 중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2010~2014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연구 방향성은 전체 768편 중 이론(386)과 분석(382)에 초점을 둔 논문이 주를 이루었으며, 실용적인 논문은 21편으로 매우 미미했다. 기호학연구에서 자주 거론된 학자로는 퍼스,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바르트, 그레마스, 에코, 로트만 등이다. 특히, 소쉬르와 퍼스의 빈도가 높아 그들이 기호학연구에서 중요한 인식론적 토대가 되고 있다. 기호학연구의 주요 연구 대상은 사상, 문학, 영상미디어, 뉴미디어, 언어, 이미지 등으로 나타났다.

교차 분석 결과, 연도별 연구 방향은 첫 발간 이후 10년 동안 이론 논문이 분석 논문보다 2배 이상 많았고, 2015년 이후로는 분석 논문의 편수가 이론 논문보다 많이 연구되었다. 연도별 연구 대상의 경향성은 초창기 기호학연구에서 문학 등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2000년 이후 영화, 방송, 게임, 광고, 뉴미디어 등으로 연구 대상이 확대되었다. 다음으로 연구 방향별 연구 대상의 경향성은 분석 논문의 경우에는 문학, 영상미디어, 뉴미디어, 이미지 등을 주로 다루었으며. 이론 논문은 사상, 언어, 문학 등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실용논문은 그 편수가 미미하지만 일상문화, 뉴미디어를 주로 다루었다. 연구 대상별 경향성은 사상은 학자이론을 가장 많이 다루었으며, 문학은 소설과 설화를 주로 다루었고, 영상미디어는 영화, 영상 광고, 드라마 등을 논의하였고 뉴미디어는 뉴미디어 일반, 게임, SNS 등을 세부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연도별 연구자 논문 편수는 1세대~1.5세대 기호학자들의 논문 편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 20년 이상 기호학연구에서 논문을 게재하였다. 2010년 이후 2세대 기호학자들이 학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그들의 논문 편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본 논문은 기호학연구의 주요 연구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호학회의 30년간 이루어진 연구 성과인 기호학연구의 메타분석을 통해 본 논문은 국내에서 기호학의 과거와 현재를 탐색할 수 있었다. 본 논문의 연구 결과가 기호학회의 미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