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오른손잡이, 망치질- 상징화 능력에 대한 진화기호학적 연구

논문지 기호학연구 47집 조회수 1083
저자 윤성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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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일반 진화론 논쟁을 배경으로 기호학, 진화인류학, 뇌과학, 동물행태학의 연
구결과들을 검토함으로써 상징화 진화의 문제를 다루는 데 목표를 둔다. 먼저 ‘엄격한’
구조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대 언어 인식론에서 생태-진화론적 패러다임이 부
상하는 배경을 소개하며, 이런 지적 지형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왜 바이러스
로서의 언어 개념이 필요한지 설명한다. 그런 다음 초기 인류가 상징능력을 갖게 된
주요 분기점들을 검토하고, “고정 지시”와 “생산적 지시”라는 두 단계로 나누어 그 진
화 과정을 기술한다. 아울러 침팬지들은 왜 사람과 있을 때에만 지시행위를 하는지 그
리고 지시할 때 왜 주로 오른손을 사용하는지 살펴보고, 오른손 선호와 대뇌 외측화
그리고 도구 사용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논한다. 마지막으로 거울 뉴런, 언어
/몸짓 정보 처리 관련 인지 모델, 소통의 신경-생물학적 토대 등을 토대로 정신이 어떻

게 몸의 작용으로부터 발생하는지, 그리고 손이 어떻게 말로 이어지는지 설명한다. 결
론부에서는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비판하고 관심 조율 장치로서의 세미오시스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