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마스 기호사각형에서의 한국춤 사유구조 읽기

논문지 기호학 연구 46집 조회수 1238
저자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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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사위의 연속된 동작은 동작소(動作素, kineme)1)에 의미를 부여하는 의미소가 춤예술이라는 생명적 기호를 생성한다. 춤이 예술이자 의미를 생산하는 기호라는 전제하에 한국춤 예술에 드러난 독창적인 미적현상을 기호학적 방법으로 분석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특히 그레마스 기호사각형은 구조주의 의미론을 펼치는데 유용한 방법론으로, 한국춤 동작과 호흡구조의 2항적 대립과 모순 속에 심층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분석법은 또 다른 한국춤의 독창적인 사유구조를 읽는데 도움이 된다.
우선 한국춤의 독창적 사유구조인 3원론적 인식의 구조, 즉 정중동(靜中動)과 정한론(情恨論), 삼재(三才)사상 등 핵심적인 미적현상을 결과론적으로 예측하면서도, 표층 과 심층의 구조론적 의미의 분석은 예술기호로서 한국춤의 사유구조를 읽기에 그레마스 기호학은 유용하다.즉 한국춤의 호흡과 동작을 이어나가는 2항 구조로서 의미소는 언어학적 분절과 같 이 의미의 대립과 모순으로 지속적인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예술기호로서 의미작용 해 석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여기에 또 다른 의미생산을 위한 의미의 공간을 지속적으 로 놓아두고 있는데, 이는 한국춤의 3원구조가 차이와 구분이 없는 아우름을 지향하는 독창적인 사유구조에서 비롯됨을 의미의 분절과 구조적인 논의로 밝힐 수 있다. 따라 서 한국춤에서는 천지인(天地人)의 조화와 일심(一心)의 미학,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계를 허물며 윤회적 삶을 실천하고 권고하는 한국문화예술의 특수성이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