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에 나타난 욕망의 형이상학_르네 지라르의 욕망이론을 중심으로

논문지 기호학연구 46집 조회수 1148
저자 김모세 서종석
논문보기 1 김모세.pdf (1.1MB) (170)
본 연구의 목적은 욕망의 담론을 타자와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분석했던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토대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분석하는 데 있다. 아울러 우리는 이 드라마의 표층적 이야기 이면에 흐르고 있는 메타 담론을 살펴보고, 자본주의적 욕망의 여러 현상과 문제들, 그리고 그 욕망의 장이 되는 공동체의 문제와 그 본질적 해결책도 함께 논의한다.
<별그대> 속 인물들은 겉으로 보이는 나와 벌거벗은 존재로서의 나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처럼 이중적이고 서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지 지향점이 공존하는 것이<별그대>의 중요한 매력이다. 다시 말해 이 드라마는 현실의 시간(크로노스)과 내면의시간(카이로스)을 적절히 오가며 현대인의 내적갈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별그대>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카이로스’의 시간, 사물과 존재의 본질이 드러나는 시간이다. 천송이나 도민준이 서로 다양한 시간을 살아오면서 만들어낸 역사의조각들이 한 순간 완벽하게 결합되는 시간, 파편화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삶의 의미가 하나로 조합되는 시간, 그 ‘카이로스’의 시간을 추구하는 것이 <별그대>의 중요한의미작용이다.
<별그대>에는 욕망의 주체와 대상을 초월하는 차원, 르네 지라르가 말한 ‘모방욕망’을 초월하는 차원의 담론이 존재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스토리라인 이면에 흐르고 있는 또 하나의 메타스토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초월적 메타스토리가 눈에 보이는 모든관계의 갈등과 존재의 고독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 이 지점에서 드라마는 마치 성서속 이야기와도 같은 아가페적 사랑이라는 주제와 만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본 논문의 결론을 대신하여 제시하고자 하는 드라마 속 궁극적인 메타담론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