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신화, 스토리텔링- 매체의 통합, 분리, 횡단에 따른 뮈토-세미오시스의 지형

논문지 제 45집 조회수 1517
저자 송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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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매체의 통합, 분리, 횡단에 따라 이루어지는 스토리텔링에서 신화의 기호작
용, 즉 뮈토-세미오시스가 어떻게 실현되는지에 대해 기술한다. 다양한 매체들이 지
표적 관계로 통합되어 스토리텔링이 실현될 때, 이는 제의의 현장에서 구술되는 신화
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는 신화화가 이루어지는 가장 전형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기술 매체의 등장으로 모든 매체가 기술에 수용되어, 기술 매체가 다른 매체와의 지표
적 관계를 끊고 그 독자성을 발휘하는 스토리텔링으로 소설을 들 수 있다. 소설은 매
체의 분리를 통해, 신화에서의 지표적 관계들을 해체함으로써 탈신화화를 실현한다.
오늘날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스토리가 다양한 매체와 결합될 가능성을 갖게 되면
서, 스토리는 매체를 횡단하여 자유롭게 구현된다. 이러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매체의 통합이 매체 안에서 이루어짐으로써, 매체들 간의 지표성이 복원되며, 그 매체
를 접하는 소비자는 다른 매체의 스토리텔링을 다양하게 경험함으로써, 그러한 지표
성을 현실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 이에 따라 소비자와 미디어 간에는 새로운 지표성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매체 횡단을 통한 뮈토-세미오시스, 즉 재신화화라 할 수 있는 것
이다. 이러한 세 단계는 통시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동시적으로 실현되는 공시
적인 모습을 띠는 것이기도 하기에, 우리는 이를 통해 오늘날 매체와 관련된 스토리텔
링이 구현하는 뮈토-세미오시스의 전체적 모습을 부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