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픽션 게임 <배트맨 : 아캄 오리진>의 공간 지각 방식과 강화된 몸의 체험적 차원

논문지 기호학연구 49집 조회수 1024
저자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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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최근 문화산업 현장에서 범람하는 히어로 콘텐츠 중에서, 테크놀로지를 매
개로 슈퍼히어로가 된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언맨, 배트맨 등은 기술로 강화
된 신체적 역량을 근거로 한다. 사이언스픽션으로 분류될 만한 최근 대작 콘솔 게임에
서 점점 더, 유전자 조작 인간, 사이보그, 인공지능 등을 서사 배경 및 주 캐릭터로 설
정하는, 나아가 첨단 과학기술과 밀접하게 연관된 작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안
타깝게도 테크노 인문학의 사유로 사이언스픽션 게임을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경우는
드문 실정이다.
이 글은 <배트맨 : 아캄 오리진 Batman : Arkham Origins>(2013)을 중심으로 사이언

스픽션 게임 연구에 적합한 방법론을 제시하려는 글이다. 미디어 특성에 따른 공간 구
성 방식, 모색과 탐험이라는 행위, 공간 지각 방식, 가상의 몸과 내적 초점화, 초점화
양상에 따른 체험 방식 등을 면밀히 관찰하여 게임이 유발할 수 있는 인지적 참여의
측면을 파악하려는 시도가 포함되어 있다. 이상의 연구는 게임만의 고유한 미디어적
특성을 현상학적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며, (다른 미디어에 비해) 증폭되
는 몰입의 효과가 사이언스픽션 장르와 조우하면서 테크놀로지로 강화된 몸을 인식하
는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생각해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