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의 기호체계 구성을 위한 조형 기호학적 접근- ‘슈에무라’의 지면 광고 분석을 중심으로

논문지 기호학연구 49집 조회수 1201
저자 이미진 송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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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외모의 의미 변형 수단인 화장의 기호학적 체계를 규명하고자 한다. 화장
은 얼굴이라는 통합체적 토대위에서 색, 선, 질감 등의 계열체적 변조를 통해 다양한
의미를 생성한다. 화장의 의미 생성 체계를 규명하기 위해 먼저 구성단위를 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르틴 졸리는 조형적 요소가 의미작용에 독립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는 주장 하에 그것의 유형화를 제안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유형화를 화장의 조형적
자질들을 한정하는데 활용하였다. 그러나 조형적 자질들의 공시적 의미를 제안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개별 화장 텍스트 안에 내재된 의미측면을 제시하기 위해 플로슈의 준-
상징 체계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우리는 조형적 요소가 화장의 기호 체계를 구성한다
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색조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의 지면 광고 이미지를 분석하였
다. 광고 이미지에 등장하는 모델의 화장에서 나타나는 조형적 자질들의 표현 범주가
고유한 의미 범주에 상응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양한 조형적 표현 범주가 광고에서
활용되었고 텍스트마다 고유한 의미 범주가 그에 상응하였다. 화장의 조형적 요소들

중에 어느 특정 요소가 중요하다기 보다 자질들의 조화로운 체계 형성이 고유한 의미
를 생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분석을 통해서 ‘슈에무라’의 시각적 정체성도
부분적으로 확인하였다. ‘슈에무라’의 광고는 표현 측면에서 조형적 자질들을 일관성
있게 대립시키면서도 의미 측면에서는 대립적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신화적 대상을
창조하는 특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