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 정체성과 기호적 브리콜라주-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의 패션 룩을 중심으로

논문지 기호학연구 48집 조회수 1215
저자 오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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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가브리엘 샤넬의 토털룩을 대상으로 시각적 정체성이 구축되는 과정을
기호적 브리콜라주의 관점에서 설명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은 샤넬룩을 하나의 닫힌
(closed 완결된) 의미구조, 즉 독립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개별 기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통합체적 의미를 창출하는 브리콜라주적 기호생산물로 이해하였다. 다시 말해,
본 논문은 샤넬룩의 시각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주요한 시각적 요소들을 구분하고, 이
러한 시각적 기호 하나하나가 샤넬룩의 정체성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조합 역
시 샤넬룩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표상하는 기호이자, 고정된 통합체(fixed syntagm)가
됨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샤넬의 토털룩은 1920년대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던 시대적인 특징을
반영하는 비유적인 차원에서 남성들의 기호를 여성들의 복식에 차용하는 획기적인 실
용적 실루엣으로 거부할 수 없는 패션이 되었고, 고전주의적 특성과 바로크적 특성의
대조로 인한 시각적인 차원과 자신의 필요에 의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하나의 샤넬룩

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한 브리콜라주적 시각 정체성으로 당대의 시대정신을 표상하는
거부할 수 없는 스타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