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변화, 존 케이지 감정의 표현과 비 표현 사이에서

논문지 기호학연구 50집 조회수 1015
저자 김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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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의 음악에서 전후 46-51년의 시기는 매우 중요한 사유의 ‘전환’기이다. 이 시기케이지는 힌두교 라사미학에 이어 불교철학의 영향을 바탕으로 침묵의 미학으로 나간다. 케이지의 침묵에 대한 초기 사유는 힌두교 사상의 영향으로 형성되며, 이후 그는 선불교를 접하면서 침묵의 사유를 보다 심화시켜 나아간다. 한편 라사 미학에서 선불교로의 사유의 축을 이동은, 케이지의 침묵의 미학에 변화를 불러오면서 내부적으로 하나의 단층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러한 침묵의 변화 내부에는 감성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주제로 인해(감정의 표출인가, 감성의 비표출인가?) 케이지는 갈등을 겪게 된다.. 이것은 정서의 문제가 케이지의 침묵의 미학에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감정의 문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케이지의 연구에서 불모지로 남아 있다. 그와 더불어 침묵의 변화에 대한 문제 또한 기존 연구의 관심영역 밖에 머물러 있게 되었다. 본 본문은 힌두교사상에서 불교사상으로의 전환기에 생겨난 침묵의 감정의 문제를 탐구함으로써 케이지의 침묵에 대한 이해를 보다 선명히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