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의 수사학에 관한 연구

롤랑 바르트의 수사학에 관한 연구

김휘택

  본 논문의 목표는 바르트의 이론에서 수사학의 위상과 기호학과의 관계를 살펴보는데 있다. 이 연구를 위해, 우리는 바르트의 저술, 「모드의 체계」, 「옛날의 수사학: 비망록」, 「이미지의 수사학」 등을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르트의 ‘새로운 수사학’이 일반기호학의 기제, 즉 모든 대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의미부여와 해석의 기제를 바탕으로 이론적 영역을 구축했다는 점이었다. 수사학의 체계 안에서 함축의미가 일어난다는 바르트의 언급은 그가 내세운 수사학이 의미작용, 즉 해석과 읽기의 문제를 학문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플로슈의 이론을 도입하여 새로운 수사학이 말과 글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같은 비선형적 대상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플로슈가 바르트와 같이 강조하는 것은 기호학의 역할이 의미작용의 기제를 밝히는 데 있다는 것이었으며, 이 기제를 통해 언어행위의 분석을 포함하여 조형적 대상을 분석하고자 했다. 플로슈의 이러한 연구 방향은 바르트의 수사학이 대상을 다루는 방식과 다르지 않았다. 바르트가 제시한 전체적인 이론뿐만 아니라, 그가 사용한 용어들도 그의 독특한 사고를 담고 있다. 이 논문에서 관심을 가진 수사학이 그러하고, 텍스트, 신화, 함축의미, 외시의미 등도 정의를 하는 데 있어 여러 문헌에 대한 참고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바르트의 기호학 연구 여정이 그만큼 다양한 학문과 관계를 맺고, 폭넓은 범위의 대상에 관심이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