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담의 인지서사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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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정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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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담의 인지서사학적 연구

유정월

본고는 인지서사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형식담의 수용 과정에 작용하는 사고와 정서를 언어로 객관화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인지서사학에서 독자는 특정 환경에 살고 있고, 몸과 마음을 가지는 실제 독자로 상정되며, 이러한 독자와 텍스트의 상호작용에서 서사성이 만들어진다고 본다.

형식담의 수용자는 구체적인 공간과 시간에 귀속되어 일정한 직시 중심을 가지고 직시 이동을 해야 하고, 이야기의 안과 밖을 가로질러 직시 이동을 해야 한다. 이때 수용자는 이야기의 세계에서 벗어나 거짓말이나 아기, 방귀 등 현실의 존재, 사물과 갑자기 조우하게 된다. 이는 직시 이동 이론으로 보았을 때 갑자기 나타나기와 관련 이 있다. 수용자(청자)가 실제 삶으로 갑작스럽게 이동하면서, 허구 세계에 만들어졌던 직시장이 사라지거나 혹은 두 가지 직시장이 중첩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런 일련의 활동에 몸과 마음이 결합되어 있다고 본다. 형식담의 향유 과정은 우리의 신체적 경험을 이야기 향유의 정신적 경험에 투사하게 한다.

형식담은 기존의 이야기와는 다른 비전형성을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관습적 이야기의 서사성이 역적으로 드러난다. 이야기는 안과 밖의 공간을 가지면서, 밖의 충격으로 파괴될 수 있는 공간, 적으로는 일의 그의 도식()으로 생된다. 마지막으로 본고는 이러한 서사성이 문화적으로 특수한 것으로 이해수 있음을 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