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물질성과 추상성의 관계 모델링을 위한 기호학적 연구

건축의 물질성과 추상성의 관계 모델링을
위한 기호학적 연구

황영삼

  본 연구는 건축 모델링에 기호학적 원리를 적용하기 위한 기초 연구이다. 적용을 위한 방법론에 관한 여러 연구 주제들 중 본 연구에서 다루는 주제는 건축을 구성하는 양면이라고 할 수 있는 물질성과 추상성 간 관계의 모델링에 퍼스 기호학 원리의 적용성을 고찰한다.
  본 연구에서는 구축성과 상징성이라는 건축적 주제를 물질성과 추상성이라는 기호학적 주제로 변형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그 방법으로서 중간 유형론을 구성하는 10개 기호들을 위상적 포함 관계에 의한 연속체인 기호포함구조로 재구성한 후, 전체 구조를 형성하는 관계의 유형들을 고찰하였다.
  단위 기호에서의 기호 요소별 삼원적 포함관계에 담긴 수렴과 확산에 의한 개연적 논리구조는 기호포함구조를 이루는 기호군(법칙기호군, 개별기호군, 상징법칙기호군) 간 삼원적 포함관계에서도 성립한다. 법칙기호와 개별기호 간 포함관계(일반성-특수성)는 개별기호로 수렴되고 개별기호는 상징법칙기호로 확산된다. 관계의 위상적 변화 관점에서 본다면 상징법칙기호는 양 기호 간 관계(일반성과 특수성 간)가 개별기호를 통해 재현적으로 수렴된 것이 상징법칙기호와의 관계로 해석적으로 확산되어 생산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법칙기호는 개별기호를 한정하고, 개별기호는 상징법칙기호로를 한정한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물질성과 추상성은 기표와 기의의 관계이다. 이들은 상호 연관된 것으로서 기호학적 포함 원리와 추론을 통하여 구조화할 수 있다. 다수 기호들로 구성된 기호포함구조는 단일 기호 내 기호작용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물질성에 대한 추상성 해석의 포괄적 기반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탐구를 바탕으로 건축의 자율성에 대한 기호의 재현체별, 해석체별 이중 포함 원리, 그리고 기호군 간 삼원 관계를 바탕으로 물질성으로부터 추상성을 해석해내기 위한 제삼의 원리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