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에 재현된 집단 기억의 문화기호학적 의미 연구

논문지 기호학연구 43집 조회수 1705
저자 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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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문화콘텐츠를 통해 집단 기억이 어떻게 구현되고 그것이 가지는 사회적
함의는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이론적 차원에서 집단 기억과
정체성과의 관계, 문화적 재현의 의미에 대해 논의하였다. 그리고 집단 기억의 활용
양상에 대해서 공간형 콘텐츠와 영상콘텐츠를 통해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문화콘텐츠는 기억 산업의 형태로 나타나며, 다양한 의미
작용의 모습을 지닌다. 동시에 문화콘텐츠는 집단 기억의 경합과 소통의 장으로서 이
해될 수 있으며, 새로운 역사 쓰기의 가능성을 가진다.
이러한 일련의 결과 속에서, 본 논문은 문화콘텐츠를 통해 재현된 집단 기억의 모습
을 뜨거운 기억으로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차가운 기억을 제안하였다. 차가
운 기억은 기억의 윤리성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동시에 이는 기억 대상과 기억 주체라
는 이분법에 함몰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