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픽션의 마음에 대한 영화적 컨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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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 연구 40집 |  |
1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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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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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최근 영화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로 고착되고 있는 사이언스픽션의
영화적 기표들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그 심층에 자리한 인간관을 분별하는 작업을
목표로 한다. 영화의 탄생과 궤를 같이하며 인간과 과학기술 환경의 관계를 사유했던
사이언스픽션은 과학 이론이라는 한정된 범위에서 생겨난 이야기들을 더욱 넒은
범위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며, 문화적 맥락에서 과학 이론과 기술이 갖는
의미를 적극적으로 형성한다. 이에 첨단 과학기술 시대를 살면서 점점 그 중요성과
영향력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사이언스픽션에 관한 연구는 절실하다고 하겠다. 이
글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글로서 크게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인간의 본질을 마음으로, 마음의 본질을 정보 패턴으로 규정하는 입장에
대해 역사적으로 계승 과정을 추적하면서 서구 철학 및 과학 담론이 사이언스픽션
영화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2장에서는 마음이 다양한 다른 몸들로
이동하는 작품이나 인간의 자연 몸이 아닌 다른 종류의 몸을 지닌 존재들을 다루는
작품들을 관점에 따라 분류하고, 몸과 마음의 분리 혹은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한다.
3장에서는 1장과 2장에서 제시된 관점들을 반영하는 영화적 기표들을 중심으로
외적 초점화, 내적 초점화, 내면상태 초점화, 무 초점화 등의 초점화 개념을 적용하여
구체적인 분석 사례를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