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진화에 대한 기호-인식론적 소고

논문지 기호학 연구 40집 조회수 1560
저자 윤성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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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파리언어학회가 언어의 기원 및 보편 언어와 관련된 논문은 일체 거부하겠다
고 선언한 이후 1세기 넘게 그 결정에 거스르는 일은 일종의 낙인처럼 여겨졌다.
그러다가 1990년 Pinker & Bloom이 “자연언어와 자연선택”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이후 언어 진화에 대한 학계의 태도는 많이 달라졌다. 본고의 목적은 이런 지적
지형 변화에 주목해서 방법론적 쇄신을 꾀하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 일반 언어
이론, 언어 발생 가설, 지시작용, 동물커뮤니케이션, 모국어/제스처 공동 발생론,
진화인류학, 뇌 과학 등과 같은 주제들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호학이
왜 언어 진화론 논쟁에 개입해야 하며 그리고 문제를 푸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언어 진화와 관련된 인접 학문들에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