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디자인의 주체 퍼스와 바흐친볼로쉬노프의 기호학적 자아 개념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많은
사람들에게 주요한 대중매체로 자리잡았고 그 인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SNS가 익명의 개인들을 서로 연결시켜 상호작용을 활성화한
다는 점뿐만 아니라, SNS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상호주체적 메커니즘에
기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본고는 찰스 S. 퍼스와 바흐친/볼로쉬노프의
주체성에 대한 기호학적 이론에 기초하여 SNS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주체가
디자이너에 국한되지 않으며 복수의 디자이너와 사용자들로 구성된 공동체
로 확대된다고 논변한다.
퍼스의 ‘자아’와 ‘인간-기호’ 이론과 바흐친/볼로쉬노프의 ‘언어적 상호작
용’과 ‘내적 발화’에 대한 이론은 페이스북 같은 SNS 인터페이스 디자인
및 재디자인 메커니즘에 대한 매우 그럴듯한 해명을 제공한다. 가령 페이스북
이 2004년 창립된 이후 웹 디자인이 지속적으로 변화된 과정은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를 포함한 페이스북 디자이너들과 페이스북 사용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의 경위를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는 전문 디자이너와 대중적 사용자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상호주체성의 존재에 대한 증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