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이언스 픽션 영화의 기호학적 읽기-<터미네이터>의 테크놀로지에 관한 시각적 재현을 중심으로

논문지 제 44집 조회수 1886
저자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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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지털 이미지에 기반을 둔 현대 사이언스 픽션 영화가 과학기술을 어떻게
재현하는지에 주목하는 연구로서, 첫째 사이언스 픽션 영화에 대한 기호학적 정의와
기호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둘째 컴퓨터 그래픽스 이미지 기술과 특수 기법
을 기반으로 재현된 기계(machine) 이미지의 외연과 내포된 함의를 추적해보고자 한다.
이 글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사이언스 픽션이 장르만의 고유한
독서 법칙을 내재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과학기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것들을 규정
하는 ‘노븜(novum)’, ‘부재 계열체(absent paradigm)’ 등의 개념을 정의하고, 이를 바탕
으로 진행되는 ‘추측 읽기(lecture conjecturelle)’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사이언스 픽션
에서 제시하는 것들이 새롭고 낯설기는 하지만 이미지와 사운드로 구체화하는 과정에
서만큼은 사실주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현실같은 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점
에 주목하여, 특수 기법 및 스펙터클한 도상적 효과의 내재적 의미를 살펴본다. 3장에
서는 사이언스 픽션 영화에 대한 메타담론으로서의 기호학을 정의하고, 이때 주된 분

석 텍스트로 인간을 닮은 로봇, 안드로이드와 시간 여행 모티브를 중심으로 30여년 동
안 지속되어 온 <터미네이터> 시리즈 중 2편을 중심으로 기계 재현 양상에 대한 추측
읽기를 시도한다. 결론적으로는 현대 사이언스 픽션 영화에 대한 기호학적 읽기가 필
요한 이유에 대해 테크노포비아와 테크노판타지라는 관점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