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과 만지는 것
제 44집 | 1337 | ||
김예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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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선 고대 그리스에서 근대 17세기에 형성된 시각과 촉각에 대한 이론들을
특정한 맥락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고대 그리스의 시각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고
대의 ‘시각 광선’에 대한 생각, 13세기 이븐 알-헤이탐의 시각 이론의 도입에 의한 고
대 시각 광선 이론의 필연적 전환을 본다. 그리고 그에 따른 데카르트에 의한 근대 시
각론의 형성을 살펴본다. 특히 <굴절광학>에서 나타난 데카르트의 근대적 시각 이론
의 구상이 어떻게 전통과의 결렬을 불러일으키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촉각
의 문제가 개입되는지를 본다. 이어서 본 논문은 데카르트의 이해와는 대조적인 중세
신비주의자들의 촉각에 대한 입장을 불러옴으로써, 중세와 근대 간에 형성된 시각의
문제 그리고 촉각을 둘러싸고 형성된 두 개의 상대적 이해를 조명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