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속 아버지 담론 연구

논문지 제 44집 조회수 1462
저자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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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최근 한국 영화에서 아버지로 인해 열등감 콤플렉스를 겪는 자식들이 이
를 극복하기 위하여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만드는 과정을 추적하고자 한다. 분
석된 영화에서는 아버지의 무능, 부재, 무책임, 그리고 부끄러운 과거 등, 자식에게 열
등감 콤플렉스 요인이 될 만한 사실들이 자식들을 연좌제의 굴레 속에 가두는 일을
목격할 수 있다. 퇴행적 아버지로 인하여 자존감이 극도로 낮아진 자식들이 아버지와
의 관계를 재정립하여 자신의 정체성 담론을 새롭게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자식들은 그 과정에서 때로는 좌절하기도, 때로는 저항하기도 한다. 자식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쓰는 가족 소설의 테마와, 아버지를 부인하는 친부살해
의 테마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가설 하에 시작한 연구는, 한국 영화 속에서 자식이
아버지의 죄를 대속하는 심청의 시나리오와, 면천을 위한 족보세탁의 기제가 세대를
건너 유전된 것을 확인함으로써, 아버지 담론의 한국적 특성 하나를 밝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