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 인지와 커뮤니케이션-인지기호학을 위한 고찰

논문지 제 44집 조회수 1434
저자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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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뇌 활동의 직접적인 관찰에 기초한 인지과학의 연구 성과는 심리학, 교육학,
언어학, 철학을 비롯하여 심지어는 마케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조
심스럽게나마 패러다임의 변화로서 인정되는 변화이기도 하다. 특히 미지의 세계이었
던 무의식적 인지의 문제도 fMRI를 통해 그 윤곽이 잡히고 있다는 건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우선 무의식과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
다. 무의식이 우리의 의사결정, 취향, 업무 처리 및 성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실험을 소개함으로써 그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요소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피
력하고자 했다. 또한 간략하게나마 이런 실험들과 연구 결과들을 기호학은 어떻게 수
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몇 가지 질문을 제시해 보았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기호학이 너무 사회⋅규범성에 스스로를 가둠으로써 자극의 세계를 너무 등한시 한
것인 아닌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기호의 발생론에 관한 중대한 문제도 그늘에 가려 있
었던 건 아닌지 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