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의 주체 문제에 관한 고찰

논문지 기호학연구 43집 조회수 1528
저자 황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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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와 객체 간 관계가 기호체계로 들어가면 주체로서의 인간, 객체로서의 외부세
계, 그리고 양자 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 기호 등 세 기호활동 참여자들의 망으로 이루
어진 것이 된다. 즉 주체-기호-객체의 구도가 형성된다. 이것이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연구 주제이다. 본 연구는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에서 기호학의 ‘체계’ 이론에
서 ‘주체’가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에 대하여, 이들 사상에 사유의 토양을 제공한 학문
으로서의 기호학이 이를 수용하기 위한 목적의 논의이다.
본 연구의 접근방법은 주체성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인간 주체, 기호, 외부세계 간 위
상학적 구도를 설정하고 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먼저 기존 기호학 모델에서 주체 문
제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고찰하고, 기호체계에서 주체-기호-객체의 구도를 결정
하는 세 가지 요인들을 제시하였으며, 이들 요인들에 따라 네 가지의 구도의 경우를
설정하였다. 연구 후반부에는 이들 네 가지 구도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구조주의
와 후기구조주의의 이론과 개념 네 가지를 선정하여 이들 구도에 위치시켜본다. 마지막
으로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네 가지 기호학적 주체 개념을 퍼스 기호학과 접목할 수
있는 가능성과 생성기호학 원리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