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심성서사(心性敍事)에 나타난 ‘마음 은유’의 통시적 고찰- 심성소설 <천군전>과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비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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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연구 82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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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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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심성서사(心性敍事)에 나타난 ‘마음 은유’의
통시적 고찰
- 심성소설 <천군전>과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비교하여
이채은
인간의 ‘마음’은 지각, 감정, 사고 등이 종합되어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인지 활동이
자, 직접적으로 관찰하거나 정의하기 어려운 추상적이고 비가시적인 대상체이다. 마음
은 그 자체로는 결코 인지될 수 없으며, 반드시 구체적인 표상체를 경유하여야만 의미
화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 심성소설 <천군전>과 현대의 웹툰 <유미의 세포들>
을 ‘심성서사(心性敍事)’라는 범주로 묶고, 각 텍스트 속에서 활용되는 ‘마음 은유’를
비교함으로써 자아 모델의 시대적 변천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천군전>은 유교적 심학을 바탕으로 마음을 ‘국가’라는 폐쇄적·위계적 공간으로 도
상화하며, 군주적 자아 모델을 통해 ‘도덕적 수양’이라는 논리적 해석체를 산출한다.
반면 현대의 <유미의 세포들>은 뇌과학 지식과 수평적 공동체 윤리를 반영하여 마음을 네트워크화된 ‘마을’로 재현함으로써, ‘정서적 회복과 성장’을 지향하는 네트워크
적 자아를 표상한다. 이러한 마음 은유의 전이는 마음이라는 기호가 생성되는 물리적
기반이 ‘도덕적 직관의 장소(가슴)’에서 ‘정보 처리와 네트워크의 장소(머리)’로 이동
하고, 전근대사회의 ‘질서와 통제의 윤리’가 현대사회의 ‘공감과 성장의 윤리’로 변화
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함의한다. 본 연구는 한국 심성서사의 기호학적 특수성을 정립
하는 동시에 인지적 틀의 계승과 변주를 살핌으로써 한국 인문학의 통시적 연결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