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김동인 역사소설에 나타난 정치적 상상력 연구- 장편 젊은 그들과 운현궁의 봄을 중심으로

논문지 기호학연구 82집 조회수 52
저자 린커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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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김동인 역사소설에 나타난 정치적 상상력 연구- 장편 젊은 그들과 운현궁의 봄을 중심으로

린커쉬

김동인은 1930년대에 이르러 다수의 장편과 단편을 통해 역사적 인물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반복적으로 소환하고 있다. 개화사상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그는 초기 비 평에서도 전제정치는 예술을 억압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였지만, 진작 신문 연재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대중의‘군주제 향수’와 결합한 근왕주의 사상을 텍스트에 투사한다. 흥선대원군의 면모를 다양하고 세밀하게 형상화한 장편젊은 그 들과운현궁의 봄에서 김동인은 실권은 마땅히 왕족이 잡고 다스려야 하며, 왕족이 아닌 외척 가문이나 권문이 펼치는 정치는 사적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지, 결코 백성을 위한 정치가 될 수 없다는 논리를 텍스트 곳곳에 심어두었다. 이는 왕조와 왕 족이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전근대적 기준과 군주제의 논리를 은연중에 드러낸 것이다. 작품 속에서 세도정치를 주도한 민씨 일가, 안동 김씨에 대한 부정적 평가 와 더불어 왕족 출신의 흥선대원군이 이루는 갈등 구도의 이면에도 이런 논리의 맥이 고요히 흐르고 있었다. 다만 이런 현상은 단순히 김동인의 주관주의적 역사관의 표출 에 그친다기보다, 저자를 포함한 당시 조선인들에게 남아 있던 군주제에 대한 무의식 적 향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파악할 가능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