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세미오시스-플라톤의 동굴의 우화를 중심으로

논문지 기호학연구 81집 조회수 3140
저자 신정아, 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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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세미오시스 -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를 중심으로

신정아, 최용호

바르트의 정의에 따르면 오늘날 비평의 과제는 지성적인 것과 감각적인 것을 결합하는 우리 시대의 고유한 기호학적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이다. 오늘날 스크린은 기술적 대상을 넘어 점점 우리 시대 자체를 가리키는 하나의 기호가 되고 있다. 스크린의 세미오시스는 감추기와 드러내기, 은폐와 탈은폐의 움직임으로 전개된다.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는 이러한 움직임을 구성하는 원형적인 요소들을 간직하고 있다. ‘태양’, ‘횃불’, ‘벽면’, ‘돌담’, ‘죄수들’, ‘사람들’이 그것이다. 오늘날 태양, 횃불, 벽면, 돌담이 하나의 스크린으로 수렴되고 있다. ‘빛-스크린’, ‘무대-스크린’, ‘필터-스크린’은 하나의 스크린을 구성한다. 죄수들과 사람들은 모두 이 스크린 위에서, 이 스크린 안에서 서로
의 역할을 교환하고 모방한다. 동굴의 우화에 등장하는 벽면이 보는 스크린, 다시 말해 스크린-풍경에 불과했다면 이제 스크린은 하나의 환경, 스크린-환경이 되고 있다. 우리 시대 사람들은 보드리야르가 토탈 스크린이라고 부른 스크린-환경 안에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