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케이팝과 미디어 네트워크

논문지 기호학연구 81집 조회수 2968
저자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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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케이팝과 미디어 네트워크

김보현

이 논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케이팝을 텍스트의 서사적 측면과 미디어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미디어의 재매개 작용에 대해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케데헌>에서 케이팝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의 능력으로 표상된다. 주인공인 루미(헌트릭스)와 대척점에 진우(사자보이즈)는 케이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나 <케데헌>은 케이팝을 대체 가능한 소재나 기능으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케이팝의 장르-미디어 현상들을 <케데헌>의 사건 진행에 적극적으로 관여시킨다. 케이팝의 생태계가 <케데헌>의 플롯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또한 <케데헌>은 케이팝의 커뮤니케이션 관습을 해석의 배경으로 삼아 사건 연쇄의 빈칸들이나 병렬적으로 나열된 장면들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케데헌>은 넷플릭스 플랫폼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되고, 이후 극장에서 싱어롱 버전으로 상영된다. <케데헌>의 두 관람 방식은 재매개 방식에 관여하는 요소들을 살필 수 있도록 한다. 수용자가 넷플릭스 플렛폼으로 <케데헌>을 전달받는 경우, OTT 미디어는 수용자들에게 인식되어 하이퍼매개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반면 수용자가 극장에서 <케데헌>을 전달받는 경우, 수용자들은 <케데헌> 이야기 속 케이팝을 통해 <케데헌>에 몰입하고, 영화관의 영상은 공연 미디어로 비매개될 수 있다.
미디어의 재매개 양상은 <케데헌>의 일부들을 <케데헌>의 맥락에서 찢어내어, <케데헌>을 요소들의 모자이크처럼 인식하게 만들기도 한다. <케데헌>에서 분리된 요소들은 물질 혹은 기술과 결합되어 있는 여러 미디어로 재매개된다. 어떤 경우는 일회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어떤 경우는 개별적으로 혹은 집합적으로 연결됨으로써 ‘어떤 문화’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