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es Sanders Peirce’s Semiotic Theory and the Arrows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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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연구 81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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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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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연구 81_04.박홍준.pdf (1001.6KB) (25) | ||
Charles Sanders Peirce’s Semiotic Theory and the Arrows of Time
박홍준
시간은 사건을 수용하는 선험적 형식이 아니라 해석적 수행이 가동될 때 비로소 빚어지는 창발적 구속의 동역학(emergent constitutive dynamic)이다. 퍼스의 기호학적 사유를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과 접목하는 이 글은, 시간적 질서가 기호와 대상, 그리고 해석체라는 삼항의 관계가 구체적 현실로 육화(instantiation)될 때 생성되는 일종의 제약 생성(constraint generation) 과정임을 규명한다. 논의는 열역학적 시간의 비가역성과 양자 중력 이론(quantum gravity)에서 대두되는 순차적 질서의 출현이라는 두 가지 비대칭성의 난제로 심화되는데, 우연과 습관 형성을 골자로 하는 퍼스의 진화적 우주론은 해석체의 비가역적 결정 과정이 곧 엔트로피의 증가로 대변되는 가능성의 제약(restriction of possibilities) 원리와 논리적 궤를 같이함을 입증한다. 나아가 관계론적 물리학의 시각을 빌려 시간을 독립변수가 아닌 하위계 간의 상호 상관관계 함수로 재정의함으로써, 퍼스의 범주론이 이러한 동역학을 유효한 해석이 남긴 구조적 잔여물(structural residue)로 독해하는 이론적 틀이 됨을 밝힌다. 이 과정에서 소환되는 민족지학과 언어학의 사례들을 단순한 예증을 넘어 삼항적 구조의 논리를 입체화하는 예시적 유비로 삼아, 궁극적으로 시간의 화살이 외부로부터 부과된 법칙이 아니라 불확정성이 구체적인 해석 행위를 통해 역사라는 확정적 사실로 붕괴(collapse)해 들어가는 존재론적 사건 그 자체임을 역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