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플랫폼의 물질성과 테크노 무속(Techno-Shamanism)의 수행성 - ‘쌍문동 애기선녀TV’를 중심으로

논문지 기호학연구 81집 조회수 3249
저자 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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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랫폼의 물질성과 테크노 무속(Techno-Shamanism)의 수행성
- ‘쌍문동 애기선녀TV’를 중심으로

강지연

본 연구는 영상 플랫폼 환경에서 전개되는 무속 실천의 새로운 양상을 ‘테크노 무속(Techon-shamanism)’이라는 개념으로 규정한다. 테크노 무속의 개념은 무속의 디지털 버전이 아니라, 플랫폼의 물질성에 의해 새롭게 구성되는 무속과 그 현상을 아우른다. 이는 플랫폼의 물질성이 무속의 수행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행위자임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특히 플랫폼의 기술적, 물질적 요소들이 무속의 의미 생성과 실천 과정에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현상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신유물론과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ANT)을 이론적 틀로 삼아, 유튜브 플랫폼의 편집 기술, 스트리밍(Streaming), 알고리즘과 해시태그, 슈퍼챗과 같은 비인간 행위자들이 무속의 수행성과 담론을 구성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플랫폼의 물질성이 단순한 매개체가 아닌 의미 생산의 적극적인 행위자로 기능함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플랫폼에서 전개되는 새로운 종교적 실천 양식으로서 테크노 무속의 특징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인 사례로 유튜브 채널 ‘애기선녀TV’를 분석한 결과, 테크노 무속은 플랫폼 환경에 최적화된 형식과 상호작용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무속의 양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시간 방송과 댓글 참여는 시청자의 단순한 반응 및 피드백이 아니라 비동시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여, 정서적 연대에 기반한 의례 공동체를 형성한다. 알고리즘과 해시태그는 테크노 무속의 노출 범위를 조정하며 테크노 무속의 수용 방식을 선별⋅조정한다. 슈퍼챗은 테크노 무속에 참여하는 이들의 경제적 후원금으로 이 장치를 통해 무속의 상업적, 종교적 수행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테크노 무속을 플랫폼의 물질성과 인간⋅비인간 행위자의 관계 속에서 구성되는 새로운 무속의 형태로 제시함으로써, 플랫폼 시대에 무속 담론을 수행성과 물질성의 관점에서 사유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이는 무속의 디지털화 내지는 무속을 콘텐츠 재현의 대상으로 바라본 기존 논의에서 나아가 무속이 플랫폼의 기술적⋅물질적 요소와 얽혀 수행적으로 형성된다는 분석을 통해 무속 연구의 이론적 확장을 도모한다.